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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42서울

42서울 la piscine(라 피씬) 과정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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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4주간 라 피씬 테스트를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하였으며, 최대한 시험 내용과 문제가 될만한 것들을 제외하고 작성을 하였습니다. 문제가 보이실 경우 비공개 혹은 수정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작년에 신청했던 42서울이 11월 6일 금요일에 파이널 시험을 마지막으로 끝났습니다. 

원래 일정대로라면 6월말에 진행을 했었어야 했지만 코로나로 여러 번 밀려서 10월에 시작을 하였고, 총 4주간 열심히 C언어와 쉘과 함께 수영장에서 허우적하다가 빠져나왔습니다.

 

42 서울?

42 서울은 2년간 소프트웨어 교육을 진행하는 개발자 양성 프로그램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사이트를 참고해보시면 될 거 같습니다.

 

42seoul.kr

 

42 Seoul |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교육 프로그램

42서울은 이노베이션 아카데미의 소프트웨어 개발자 양성프로그램입니다.

42seoul.kr

온라인 테스트를 통과하면 선착순으로 지원할 수 있습니다. 저는 대략 13 레벨 정도 나왔던 거 같네요. 

 

 

진행 과정

저는 작년에 3기 지원을 했고, 작년에 선착순 최초 합격을 하였습니다. 저는 3기 1차에 진행을 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1차와 2차를 나누어서 진행을 하였습니다. 같이 신청한 지인분이 계시는데, 그분은 2차에 진행을 하시더군요. 

첫날 가자마자 시작을 해서, final exam이라는 불리는 마지막 시험을 끝으로 마무리됩니다.

 

소통은 주로 슬랙(SLACK)을 사용해서 하게 되는데, 원하는 대로 채널들을 개설하여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스터디 그룹도 만들고, 정보 공유 방도 만드시는 등 슬랙에서 활발하게 활동하시는 분도 계셨습니다. 슬랙은 유료 플랜이 아니라서 개수 제한이 있기 때문에을 해주셔야 메시지가 지워지지 않습니다. 

 

 

엘레베이터 앞 이노베이션 마크 / 첫날 받은 출입증

첫날 가면 출입증을 나눠 주면서 작성했던 서류를 토대로 검증합니다. 첫날 팁을 드리자면 프로필 사진을 찍으니 깔끔하게 입고 오시면 좋을 거 같네요. (이때 찍은 사진을 본과정까지 쓴다고...) 서류 검토와 출입증을 받으면 이제 비어있는 아이맥에 다가가서 앉으면 됩니다. 사전에 메일로 받은 규칙들을 준수하면서 라 피씬 과정을 진행하시면 됩니다. 

 

매주 금요일은 시험을 봅니다. 시험 등록뿐만 아니라 아젠다에 있는 시험 레지스터도 꼭!! 해주셔야 합니다. 놓쳐서 시험 못 보신 분들이 많았어요...ㅠ

 

주말에는 매주 러쉬라는 이름의 3인 1조의 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랜덤으로 팀 배치가 됩니다. 이미 본 과정에 합격하신 카뎃분들이 평가를 해주시는데 팀 프로젝트라는 것을 명심하고 평가를 받으면 좋습니다. 만약 러쉬가 어렵다면 포기하고 개인 과제를 진행해도 됩니다. 다 풀지 못해 0점을 받더라도 매번 평가를 받으러 갔습니다. 

 

마지막 주차에는 BSQ라는 2인 1조 프로젝트가 존재하는데, 저는 개인과제를 진도를 포기하고 BSQ를 풀었습니다. 물론 저와 반대로 하신 분도 많이 계셨습니다. 평소에 알고리즘 문제에 약하기도 하고, 난이도가 있는 만큼 해봐야 후회가 없을 거 같아서 도전했습니다.

 

 

불만이었던 점

진행하면서 크게 불편했던 점은 없었습니다. 처음부터 알아서 찾아서 해야 하는 것도 어느 정도 각오하고 있었고, 운영하시는 스태프 분들에게도 바라는 점도 딱히 없었으며 자유도 또한 매우 높아서 좋았네요. 

 

단 한 가지 불만이었던 점은 "문제가 너무 불친절하다"였습니다. 일반 과제야 그렇다 쳐도, 시험문제에 대한 설명이 너무 불만족스러웠네요.

문제를 읽어도 도통 무엇을 예외처리하라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문법을 몰라서 못 푸는 건 그렇다고 해도, 다 풀었는데 아웃풋을 어떻게 내보내라는 건지 잘 모르겠더군요.

 

어떤 면에서는 "man을 쳐서 나오는 함수를 그대로 구현하라"가 더 친절했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테스트 코드라도 짜서 돌릴 수 있지.. 가챠 없는 기계 평가. 흠....

 

그리고 문제에 대한 번역도 부족한 게 많았던 거 같습니다. 처음에는 한글 자료를 보고 따라 하다가 "이게 왜 안되지?"라고 느낀 문제가 몇몇 있었고, 오역된 문제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나중 가서 어떤 문제는 영어 PDF 파일도 열어보고, 프랑스 PDF까지 올라가서 번역기까지 사용해봤네요. 결국 영어도 오역이 되어 있었던 문제...

 

 

좋았던 점

불만을 말했으니 장점도 말해야겠네요. 비록 격일제로 운영되지만 오전 09시부터 다음날 09시까지 항상 열려있다는 게 마음에 들었습니다. 저는 새벽에 주로 활동하는 편인데, 집에서 느긋히 점심 먹고 가서 다음날 아침까지 달렸습니다. 특히 새벽분들과 많이 친해진 거 같습니다. (1그룹 8 클러스터에서 주로 활동했습니다,, ㅎ)

 

개인적으로 강남 클러스터라서 교통편이 편했습니다. 주변에 밥집도 많고, 막차 시간도 길고, 첫차 시간도 금방 돌아오더라고요. 특히 개포동보다 집과의 거리 자체가 가까워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처음 강남에서 시작한 거라, 처음 아이맥을 언박싱하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격일제로 인해 오지 못하는 날에는 원격 접속을 해서 작업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비록 동료 평가를 받지는 못하지만 ssh 접속, 맥 GUI 접속을 가능하게 해 준 42 서울 측에 고마움을 느꼈습니다. 거의 150대를 원격 세팅하는 것도 많은 시간을 쏟으셨을 거라고 생각이 드네요. 

 

 

느낀 점

 

인트라넷 출석시간

10월 12일부터 시작하여 11월 6일까지 4주간 활동했습니다.

 

DFS, BFS문제들도 풀어볼 수 있었고, 15년도 이후부터 손대지 않았던 C언어를 오랜만에 해보니까 매우 재미있었네요.

 

비트 단위 연산부터 시작해서, 오버플로우 걱정도 해보고, 세그먼트 폴트나, 버스 에러와 같은 온갖 문제들을 해결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전공자, 비전공자를 떠나 모든 분들이 다 같이 하나의 목표, 과제를 향해서 열심히 노력하시고, 저 또한 어느덧 그런 열정 속에서 있었던 게 즐거웠습니다. 예전에 1학년 때 친구들과 밤새어가며 과제했던 기억이 떠오르기도 하고, 아직도 불만족스럽기는 하지만 예전에 작성했던 코드보다 훨씬 코드를 깔끔하게 짰었던 거 같습니다. 여전히 변수명 짓는 건 어려운 일...ㅠ

 

잘하시는 분들도 엄청 많으셨습니다. 종종 동료평가를 하면서 한 수 배우고 오기도 했습니다. 

 

norminette라는 툴에 맞게 코드 컨벤션을 지키는 게 좀 많이 힘들었네요. 변수 5개, c파일에 함수 5개 이하.. 등등.. 초반에 이거로 인해 많으신 분들이 코드를 뜯어고쳤다죠.. 궁금하신 분은 깃허브에 가서 직접 설치하실 수 있습니다. github.com/42Paris/norminette

 

라 피씬 기간동안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고, 다양한 분들의 멘토 혹은 멘티가 될 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더불어 지원금도 나오니 두배로 행복하네요. 이제 다시 마음껏 늦잠을 잘 수 있습니다. 마치 전역한 기분

 

합격 여부는 12월 말에 3기 1차와 2차 동시에 발표가 나옵니다. 42 서울 관련 글은 그때 다시 쓰지 않을까 싶습니다.

 

두서없는 글이었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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